
2025년 12월 2일
출근하자마자 “이야기 좀 하자”는 너희들.
하… 나는 왜 매번 거절을 못하는 걸까.
왜 또 ‘좋은 사람’인 척하고 싶은 걸까.
미안하단다, 큰 빚을 졌단다…
뭐라는 거니.
너희들도 결국, 나처럼 좋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 거구나.

그러던 중 과장이 부른다.
1년 전에도 말했지.
“다음번 승진은 너야! 올해는 내가 못 챙겨줘서 미안해.”
그 말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는데,
몇 주 전, 평점 줄 때는 이러더라.
“왜 특수지 가점이 없지?”
(…이놈 봐라? 갑자기 내 탓을 하네?)
그래서 말해줬다.
“과장님, 제가 과장님께 승진시켜 달라고 한 적 있어요?
제가 점수 달라고 한 적 있어요?
승진시켜주겠다, 점수 챙겨주겠다—
그 말 하신 건 과장님이세요.
그런데 지금 와서 양보하라구요?”
나는 요구한 적도 없는데,
1년 전엔 분명히 다음번 승진은 나라고 했으면서.
그리고 오늘, 또 불러서 하는 말.
“내년에는 꼭 진급시켜줄게.”
누… 가… 요…?

과장님… 제가 화가 나는 건요.
승진을 못해서가 아니에요.
그게 진짜 이유가 아니에요.
지난 2년 동안 저를 구름 위에 올려놓고,
희망고문을 하고,
이 일 저 일 다 떠넘기고,
고생은 고생대로 시키더니…
막상 결과가 나오니
제가 진급 못 해서 뿔난 사람처럼 만들고,
다른 사람 시켜달라고 제가 원한 것처럼 포장하고,
저를 눈치 보이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렸잖아요.
인간이면…
그 입 좀 닥쳐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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